미리 밝힙니다. 저희는 아래에 나오는 앱 중 하나인 PicDock을 만듭니다. 그래서 중립이 아닙니다. 대신 이 글의 사실관계는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만 적었고, 저희 앱이 못 하는 것도 그대로 적었습니다.
태블릿을 디지털 액자로 쓰기 시작하면 며칠 안에 같은 아쉬움이 옵니다. 아이가 처음 걷던 3초, 파도 소리 나던 바다, 케이크 앞에서 촛불 끄던 순간 —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이 전부 동영상인데 액자에는 안 나옵니다. 갤러리에서는 사진 옆에 나란히 있는데, 액자 앱이 조용히 건너뜁니다.
액자 앱 대부분이 사진만 다루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은 재생·소리·길이·전환을 전부 따로 다뤄야 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고를 때 봐야 할 것이 사진 앱과 다릅니다.
고르는 기준 네 가지
1. 같은 슬라이드쇼에 섞여 나오는가
"동영상 지원"이라고 적어 놓고 실제로는 동영상 전용 폴더를 따로 트는 앱이 있습니다. 그건 액자가 아니라 동영상 플레이어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사진과 영상이 섞여 흘러야 그날의 기억이 됩니다.
2. 짧은 영상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3초짜리 영상을 15초 간격 슬라이드쇼에서 어떻게 할지가 갈립니다. 방식은 둘입니다.
- 끝까지 재생하고 넘어가기 — 긴 영상까지 다 보고 싶을 때
- 간격 동안 반복하기 — 3초 영상이 15초 동안 다섯 번쯤 돌고 넘어갑니다. 액자처럼 흘려보고 싶을 때
둘 중 하나만 되는 앱이 많습니다. 실제로 써 보면 취향이 갈리는 지점이라 바꿀 수 있는 편이 낫습니다.
3. 소리를 끌 수 있는가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거실 선반 위 액자에서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나오면 놀랍니다. 밤에는 더합니다. 소리 끄기 설정이 있는지, 잠자기 중에는 자동으로 조용해지는지 확인하세요.
4. 어디에 있는 동영상까지 되는가
여기서 대부분의 앱이 솔직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연동"과 "동영상 재생"을 따로 광고하고, 둘을 합쳐 읽으면 "클라우드 동영상도 된다"로 들립니다. 실제로는 사진만 가져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PicDock은 어디까지 되나
저희 앱 기준으로 정확히 적습니다.
- 기기에 저장된 동영상 — 됩니다. 사진과 같은 슬라이드쇼에 시간 순서로 섞여 나옵니다.
- NAS/SMB의 동영상 — 됩니다. 다만 기본값이 꺼짐이라 설정에서 켜야 합니다(네트워크로 영상을 받아 오는 일이라 켜고 끌 수 있게 뒀습니다).
- Dropbox·OneDrive·구글 포토의 동영상 — 안 됩니다. 이 소스들은 사진만 가져옵니다. 클라우드 영상을 액자에 띄우려면 먼저 기기로 내려받아야 합니다.
- 짧은 영상 처리 — 기본은 끝까지 재생이고, 설정에서 "간격 동안 반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소리 — 옵션이고 기본은 꺼짐입니다. 잠자기 중에는 옵션과 무관하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탐색바 — 영상 위를 탭하면 진행 막대가 나와 앞뒤로 움직이거나 일시정지할 수 있습니다. 일시정지하면 슬라이드쇼 타이머도 같이 멈춥니다.
다른 선택지
동영상을 다루는 액자 앱이 저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엘리포엠 디지털액자가 폰에서 MP4를 큰 화면으로 보내 재생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고, 애플 기기 쪽으로는 PixFolio가 클라우드 앨범과 묶어 쓰는 선택지로 자주 언급됩니다. 쓰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위 네 가지 기준으로 각자 확인해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리
액자 앱을 고를 때 "동영상 지원"이라는 한 줄만 보면 대부분 실망합니다. 같은 슬라이드쇼에 섞이는가, 짧은 영상을 어떻게 다루는가, 소리를 끌 수 있는가, 어느 저장소의 영상까지 되는가 — 이 네 가지를 각각 확인하세요. 특히 마지막은 설치 전에 알기 어려우니, 쓰시는 사진 소스(기기·NAS·클라우드)에 맞는지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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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Dock — 안드로이드 태블릿·폰을 사진과 동영상 액자로. 무료로 쓸 수 있고, 원하면 추가 기능을 여는 유료 옵션이 있습니다.